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 1994

February 16th, 2010 JaeYoon

무려 십년만에 무척 좋은 환경에서 다시 접하는 왕가위.

쌍거풀 하기 전의 금성무와 지금은 이미 중년이 훌쩍 넘어버린 임청하의 15년전 모습.

양조위의 ‘아직은’ 한참 젊은 32세 눈빛연기.

이걸 처음본게 무려 15년전이라는 사실이 믿기질 않는다..

그 때 당시에 유행처럼 번져갔던 중경삼림과 크렌베리스, 마마스 파파스의 음악. 내 십대의 일부를 장식했던 가슴벅찬 음악들.

지금까지 내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홍콩’의 막연한 실루엣과 환상을 심어줬던 영화.

우연한 기회에 720p 프로젝터  블루레이로 안락한 환경에서 다시 관람..

영화를 다시 봤을때 처음 보다도 더 감동적일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경험하였다.

고삐리 시절, 절절한 심정을 느껴 이 영화를 그리도 깊이 간직하였을 터인데.

단맛 쓴맛 다 보고 난 15년후 내 눈에 다시 비쳐진 이 영화는 이미 별 볼일없는 32살의 짧은 내 인생을 투영하고 있었다.

내게 축적된 잡스런 정보들의 깊이가 더해졌기에 아날로그적 감수성이 그대로 남아있던 시절의 영상이 더 큰 자극을 주는 것인지.

오늘은 아마도 잊지못할 하루가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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